4~5세기 전반 낙동강 하구 交易圈과 任那加羅의 변동
(The) changes of sphere of trade in the Nakdong river estuary and imnagara from the 4th to the early 5th century
저자
신가영
발행연도
2008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논문사항
사학과 2008.8 
형태사항
76p. : 삽도 ; 26cm. 
KDC
911.0359 4 
초록

가야사는 400년 고구려군의 南征을 기점으로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기 가야사와 고령지역을 중심으로 한 후기 가야사로 구분하여 파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구려군의 남정만으로 가야 諸國의 변동 양상과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가야국(=任那加羅)의 쇠퇴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 본고에서는 4~5세기 전반 임나가라를 비롯한 가야 제국의 여러 변화 과정을 낙동강 하구 교역권의 변동을 통해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낙동강 하구 교역권의 의미에 대하여 고찰하였다.낙동강 하구 지역은 한반도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교류의 거점이었다. 낙동강 하구의 김해지역에 위치한 狗邪國은 우월한 교역기반을 바탕으로 주변 國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다. 구야국을 중심으로 勢力圈, 交易圈이 형성되었는데, 이러한 세력권은 4세기대에 ‘任那加羅’라고 지칭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4세기 후반 신라는 낙동강 以東의 거의 전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였고, 낙동강 하구의 東岸에 위치한 부산지역을 편입시켰다. 신라는 점차 낙동강 하구 交易圈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부산지역의 이탈로 인하여 임나가라의 영향력은 낙동강 하구의 西岸에 한정되었고 낙동강 하구 교역권에서의 주도적 위치를 상실하게 되었다. 이 무렵 창원지역의 卓淳 역시 임나가라의 세력권에서 벗어나 백제와 倭의 교류를 중개하는 등 독자적인 활동을 하였다. 함안지역의 安羅는 임나가라의 교역권 축소를 틈타 일시적으로 광역의 교류망을 가지게 되었고, 낙동강 유역까지 교역권을 확장하였다. 또한 부산지역을 매개로 신라와 안라가 임나가라의 중개 없이 교류하였다. 신라의 교역권 확대로 인하여 기존의 임나가라를 중심으로 한 교역권이 유지되지 못하였다.임나가라가 백제와 倭의 교류를 중개하면서 다시 임나가라를 중심으로 한 교역권이 안정되고 활성화되었다고 파악되지만, 실상 임나가라가 백제와 관계를 맺었다는 근거는 살펴보기 어렵다. 4세기 중엽 이후 백제와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가야국은 임나가라가 아닌, 안라·가라·탁순·소가야 등이었다.4세기 중엽 이후 임나가라는 對倭교류의 주도권도 점차 상실하였다. 낙동강 하구에 진출한 신라로 인하여 임나가라와 가야 제국 간의 교류뿐만 아니라 왜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없었다. 4세기 후반 ??日本書紀??와 ??三國史記??에서 나타나는 신라와 왜의 충돌은 임나가라를 중심으로 한 교역권이 쇠퇴하였음을 보여준다. 즉, 낙동강 하구의 교역권을 상실한 임나가라가 백제·왜와 긴밀하게 교류하기는 어려웠고, ‘백제-임나가라-왜로 이어지는 교류루트’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또한 ?廣開土王陵碑?를 근거로 ‘고구려-신라 연합’과 ‘백제-가야 제국-왜 연합’의 대립구도를 설정하고, 고구려가 백제를 견제하기 위하여(‘백제-가야 제국-왜 연합’ 혹은 ‘백제-가야 제국-왜로 이어지는 교류루트’를 막기 위해) 임나가라를 공격하였다고 이해되지만, 4세기 말 신라가 낙동강 하구 西岸에도 진출하였기에 당시 임나가라는 낙동강 하구 교역권의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廣開土王陵碑?에서는 임나가라를 비롯한 가야 제국이 신라·고구려에 대항하였다는 기록은 물론, 전쟁으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었다는 기록도 살펴볼 수 없다.따라서 고구려군의 남정이 가야 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없으며, 400년을 기점으로 가야 제국이 변동하였다고 볼 수 없다. 임나가라는 고구려군의 남정 이전에, 변화된 교역체계에 대응하지 못한 채 낙동강 하구로 진출한 신라로 인하여 교역권·세력권을 모두 상실하였고, 이로 인하여 쇠퇴한 것이었다. 낙동강 유역의 가야 제국 역시 고구려군의 남정 이전에, 임나가라의 쇠퇴와 신라의 낙동강 하구 교역권 진출로 인하여 각국마다 서로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였다고 생각된다.

소장기관

경성대학교 도서관 (221002),한국교육학술정보원(논문1) (999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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